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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컬럼] 바이오의약산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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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12-14 10:22 조회4,1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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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산업의 미래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원장 송병두

일반적으로 약은 화학적으로 만들어진 것을 일컫는다. 반면 바이오의약은 화학적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단백질과 같은 생물체에 있는 재료로 만들어진 의약을 말한다. 화학적으로 만든 의약은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고 저렴하여 널리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화학의약의 단점은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것이다. 화학적으로 만든 약은 질병의 치료에 많은 공헌을 했지만, 질병목표물질에 대해 선택성이 떨어지고 사람의 몸에 맞지 않기 때문에 약효와 더불어 종종 부작용으로 인해 환자들에게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머크(Merck)사는 1999년에 통증치료제로 개발한 바이옥스(Vioxx)는 연 2.5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머크사의 일등 효자였지만, 부작용으로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초에 4조원 이상 손해배상을 물어야만 했다. 화학적으로 만든 의약은 장점도 있지만 한계도 있다.

        바이오의약의 특징은 질병 선택적이고 부작용이 적다는 것이다. 사람의 몸에서 유래된 생체물질로 약을 만들어지기 때문에 인체에 친화적이다. 성장호르몬이나 인슐린 등이 생체물질로 만든 바이오의약의 일종이다. 체내에 부족한 성장호르몬이나 인슐린을 생물학적 기법을 통해 대량생산하여 약으로 사용한다. 바이오의약산업은 이제 단순히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수준을 넘어 질병목표물질 적극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쪽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 우선 질병목표물질을 선택적으로 인식하고 결합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서로 다른 질병목표물질에 쉽게 응용할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킬만한 생체유래물질이 있을까? 면역체계에서 만들어지는 항체가 있다. 사람의 몸에서 약 1조개의 서로 다른 항체가 만들어지고 다양한 병원균을 선택적으로 결합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무수히 많은 항체가 만들어지지만 대부분의 항체가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고 항원을 결합하는 부위만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어 마치 커다란 몸에 손이 붙어 있는 것과 같은 형상이다. 즉 손가락 부분만 바꾸면 다른 목표물질을 결합하는 항체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항체를 응용한 치료제가 20세기 말부터 개발되기 시작했다. 스크립스연구소 회장인 러너박사는 케임브리지대의 윈터박사와 함께 휴미라(Humira)라는 관절염을 치료하는 항체를 개발하였고, 이를 아보트(Abbott)사가 판매하는데 연 5조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현재 항체신약산업은 초기단계에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25개 정도의 항체신약이 팔리고 있을 뿐이다.
        항체신약산업은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매년 1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매출규모 기준으로 세계10대 신약에 3개나 포함되어 있다. 2014년에는 5개가 항체신약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화학적으로 만들어진 약의 수가 4500개가 넘는 것을 볼 때 놀랄만한 일이다. 항체신약은 매력적인 약이지만 아직 개선해야 될 점이 많고, 특히 가격이 비싸다. 1년 치료비용이 수 천만 원 이상이 든다. 제약사의 입장에서는 항체신약마다 수 조원 대의 수입이 생겨 많은 이익을 내 좋을 수 있지만, 반대의 입장에 있는 환자들에게는 안 좋은 일이다. 항체신약은 기능면에서나 가격면에서 많은 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
        해외 선진국들의 바이오의약산업발달을 보면 몇 가지 특징들이 있다. 미국에는 보스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와 같은 세 개의 큰 바이오클러스터가 있다. 이들 도시에는 공통적으로 우수한 연구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의약이 산업화되고 도시경제의 중요한 축을 이루게 된 출발점에 우수 연구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 질병치료를 위해 필요한 핵심기술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일을 한다는 것이다. 기술이 획기적인 질병치료물질이 개발되면 자본을 유치하여 기업을 만들고 상업화하여 실제 질병치료에 응용되도록 한다. 본인의 연구를 통해 실제로 질병치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보람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연구자들이 또한 돈을 벌 수 있다는 자본주의적 발상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연구자들로부터 기업들이 속속 만들어지고 기업은 다시 또 다른 기업의 생성이나 유입을 불러와 산업단지를 형성하게 되었다. 샌디에고는 해군기지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자연환경은 뛰어나지만 사람들이 살기에 필요한 다른 환경이 없어서 도시가 발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스크립스연구소가 설립되고 발전하면서 바이오기업들이 생기게 되면서 현재는 약 4 백 여 개의 바이오기업들이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약 28조원 정도의 경제도시로 발전하게 되었다.

        바이오산업발달의 핵심요소는 질병치료에 쓰일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우수 연구자들과 기술이 개발되었을 때 상업화할 수 있는 자본이다. 아무리 자본이 많이 있더라도 질병치료의 핵심기술을 개발할 수 없다면 바이오산업의 발달을 이루어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 병원, 연구소에 있는 연구자들의 책임이 막중하다. 또한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개발해도 상업화에 필요한 자본이 없다면 마찬가지다. 한국의 경우 미국과 달리 적정 수준의 투자자금을 시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바이오의약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바이오의약기술이나 치료제개발의 상업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보건복지부,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가 함께 신약개발 전주기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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